자리 바꾸는 날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묻습니다. "오늘 자리 바꿔요?" 한 달에 한 번쯤 오는 일인데 관심도는 학예회급입니다. 그만큼 결과에 대한 반응도 큽니다.
자리를 정하는 방법들
제비뽑기
가장 오래 쓰인 방법이고, 각자 자기 손으로 뽑기 때문에 조작 의심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종이를 만들고 접고 나눠주는 시간이 들고, 30명이 한 명씩 나와서 뽑으면 한 교시가 훌쩍 갑니다.
번호순·키순
즉시 끝나고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매번 비슷한 자리가 되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정해진 대로"라 재미가 없습니다.
무작위 추첨
화면으로 한 번에 돌리면 준비물이 없고 빠릅니다. 순위가 한 번에 나오면 그 순서대로 자리를 고르게 하거나 좌석 번호에 그대로 대응시킬 수 있습니다.
교사 배정
고려할 조건이 있을 때 확실합니다. 대신 "왜 저는 여기예요"라는 질문이 반드시 따라오고, 이유를 다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정해둬야 하는 자리가 있을 때
시력이나 청력, 이동, 또는 그 밖의 이유로 특정 자리가 필요한 아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전체를 한 번에 무작위로 돌리면 다시 조정해야 해서 오히려 일이 커집니다.
순서를 바꾸면 간단해집니다. 먼저 정해질 자리를 빼두고, 남은 자리만 대상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 고정할 자리와 해당 인원을 먼저 배정합니다.
- 남은 자리 수와 남은 인원 수를 맞춥니다.
- 남은 인원만 명단에 넣어 돌립니다.
짝을 정할 때
짝 정하기는 자리 배치와 조금 다릅니다. 두 명씩 묶어야 하므로 인원이 홀수면 반드시 한 자리가 남습니다.
- 순위를 낸 뒤 1·2등, 3·4등처럼 두 명씩 끊으면 짝이 됩니다.
- 홀수면 마지막 한 명을 어떻게 할지 미리 정해두세요 — 3명 자리를 하나 만들지, 혼자 앉을지.
- 남녀를 섞거나 나누고 싶다면 명단을 두 개로 분리해 각각 돌린 뒤 순위끼리 맞추면 됩니다.
모둠 단위로 앉히는 교실이라면 모둠 짜기 쪽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조를 먼저 나누고 조별로 자리를 배정하는 순서가 됩니다.
결과가 나온 뒤
자리 배치는 결과 발표 직후가 가장 시끄럽습니다. 좋아하는 아이와 실망하는 아이가 동시에 나오고, 바꿔달라는 요청이 곧바로 들어옵니다.
- 돌리기 전에 "나온 대로 간다"와 "언제까지 이 자리인지"를 함께 말해두면 요청 자체가 줄어듭니다.
- 기간을 짧게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 달이 멀게 느껴지면 2주로 하면 실망이 덜합니다.
- 교환을 허용한다면 조건을 미리 정하세요. 양쪽이 모두 동의할 때만 같은 식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