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번 정하기는 다른 추첨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한 번 정하고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리 배치는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청소 당번은 매주, 1인 1역은 학기 내내 굴러갑니다.
그래서 한 번의 결과가 공정한지보다, 한 학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고르게 돌아갔는지가 더 중요해집니다.
정하는 방식 세 가지
| 방식 | 한 학기 총량 | 아이들 반응 | 관리 부담 |
|---|---|---|---|
| 고정 배정 | 사람마다 다름 | 불만이 쌓임 | 없음 |
| 순환(번호순) | 거의 균등 | 예측 가능 | 표 하나면 됨 |
| 매번 무작위 | 편차가 생김 | 흥미로워함 | 기록이 필요함 |
고정 배정은 관리가 가장 편하지만 힘든 구역을 맡은 아이의 불만이 학기 내내 누적됩니다. 순환은 총량이 거의 균등해지는 대신 재미가 없습니다. 매번 무작위는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운이 나쁘면 같은 아이가 화장실 청소를 세 번 연속 맡을 수 있습니다.
일의 양이 다를 때
청소 구역은 부담이 똑같지 않습니다. 교실 바닥과 화장실은 같은 "한 자리"가 아닙니다. 그냥 무작위로 돌리면 형식적으로는 공정하지만 체감은 그렇지 않습니다.
- 힘든 구역에 인원을 더 배치하기 — 자리 수를 늘려서 부담을 나눕니다.
- 힘든 구역만 따로 돌리기 — 먼저 그 구역 담당을 뽑고, 나머지를 남은 인원으로 돌립니다.
- 기간을 짧게 하기 — 힘든 구역은 일주일, 가벼운 구역은 2주 같은 식으로요.
- 이전에 맡았던 아이 제외하기 — 명단에서 빼고 돌리면 연속 배정이 원천적으로 막힙니다.
"이전 담당 제외" 방식은 특히 효과가 좋습니다. 무작위의 재미는 그대로면서 "저 지난주에도 했는데요"라는 말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1인 1역 배정
1인 1역은 역할 수와 인원이 정확히 맞아야 해서 청소 당번보다 까다롭습니다. 역할이 25개인데 아이가 27명이면 두 명이 남습니다.
- 역할 목록을 먼저 확정합니다. 인원보다 적으면 역할을 쪼개거나 공동 담당을 만듭니다.
- 전체 순위를 한 번 냅니다.
- 순위대로 역할을 배정하거나, 1등부터 원하는 역할을 고르게 합니다.
순위대로 고르게 하는 방식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무작위로 배정받는 것과 달리 자기 선택이 들어가서, 결과에 대한 수용도가 확실히 높습니다.
역할 수와 인원이 안 맞을 때의 처리는 모둠 짜기에서 다룬 나머지 인원 배분과 같은 문제입니다.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한 학기를 굴리려면
당번은 누적이 중요하므로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거창할 필요는 없고, 회차별로 누가 어디를 맡았는지만 남으면 충분합니다.
- 회차와 날짜, 구역별 담당자만 적어두면 됩니다.
- 학기 중간에 한 번 훑어보면 쏠린 아이가 보입니다.
- 아이가 "저만 계속 해요"라고 할 때 기록을 같이 보는 것만으로 대화가 끝나기도 합니다.
연속으로 걸리는 일이 왜 생기는지, 그게 왜 이상한 게 아닌지는 공정한 추첨의 원리에 설명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