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추첨은 학급 추첨과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걸린 것이 있고, 그래서 결과에 대한 관심과 의심이 둘 다 큽니다. 사은품 이벤트든 학급 행사 경품이든, 진행이 매끄럽지 않으면 뒷말이 남습니다.
시작 전에 정해둘 것
추첨 자체보다 이쪽이 중요합니다. 아래를 미리 정해서 참가자에게 알려두면 대부분의 분쟁이 사라집니다.
- 참가 대상 — 누가 명단에 들어가는지. 중복 응모가 가능한지.
- 뽑는 인원과 등수 — 1등 1명, 2등 3명 하는 식으로 숫자를 확정합니다.
- 중복 당첨 허용 여부 — 한 사람이 1등과 2등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지.
- 당첨자가 없거나 응답이 없을 때 — 다시 뽑을지, 넘길지.
- 언제 어디서 뽑는지 — 공개 여부를 미리 밝힙니다.
보이게 뽑기
사람들이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가장 크게 작용하는 건 알고리즘의 정교함이 아니라 과정을 봤는지 여부입니다. 결과만 공지하면 아무리 공정해도 의심이 남고, 뽑히는 과정이 눈앞에서 흘러가면 대체로 납득합니다.
- 명단을 화면에 띄운 채로 시작하세요. 누가 들어있는지 다 보이는 상태여야 합니다.
- 가능하면 실시간으로 진행하세요. 녹화본은 "편집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 뽑는 도중에 명단을 수정하지 마세요. 한 번이라도 고치면 그 뒤 결과의 신뢰가 사라집니다.
난수와 물리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만드는지는 공정한 추첨의 원리에 정리했습니다. 참가자에게 설명해야 할 때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을 뽑을 때
한 명씩 뽑는 도구로 10명을 뽑으려면 열 번 돌리고 매번 당첨자를 명단에서 빼야 합니다. 시간도 걸리지만, 중간에 명단을 건드리는 모습 자체가 의심을 부릅니다.
전체 순위가 한 번에 나오는 방식이면 한 번 돌리고 위에서부터 끊으면 끝입니다.
- 전체 참가자로 한 번 돌립니다.
- 1등은 1등 경품, 2~4등은 2등 경품 하는 식으로 순위를 등수에 대응시킵니다.
- 예비 당첨자도 같은 순위에서 나옵니다. 11~15등을 대기 순번으로 정해두면 됩니다.
한 번의 추첨으로 당첨자와 예비 순번이 동시에 확정되므로, 나중에 결원이 생겨도 다시 뽑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게 실무에서 가장 편한 지점입니다.
당첨자가 응답하지 않을 때
자리에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이때 진행이 멈춥니다.
| 처리 방식 | 장점 | 주의할 점 |
|---|---|---|
| 대기 순번으로 승계 | 즉시 진행됨 | 예비 순번을 미리 뽑아둬야 합니다 |
| 기한을 주고 대기 | 당사자에게 공평 | 진행이 그만큼 늦어집니다 |
| 그 자리에서 재추첨 | 간단함 | 먼저 뽑힌 사람이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기록 남기기
규모가 있는 추첨이라면 결과 화면을 캡처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참가자 수, 뽑은 인원, 진행 일시, 전체 순위를 남겨두면 나중에 질문이 들어와도 바로 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