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라는 대답이 세 번쯤 돌아오면 결정은 더 어려워집니다. 누군가 총대를 메면 나중에 그 사람 탓이 되고요. 그럴 때 추첨은 결정을 대신해주는 게 아니라 결정에 대한 원망을 없애줍니다.
모임 · 회식
- 메뉴 정하기 — 후보 식당 이름을 넣고 돌립니다. 논의는 후보를 고르는 데까지만 하고 최종 결정은 넘기는 방식입니다.
- 자리 배치 — 매번 같은 사람끼리 앉지 않게 섞고 싶을 때.
- 계산 담당 — 더치페이가 애매한 자리에서. 다만 금액이 크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 2차 장소 — 이미 판단력이 흐려진 시점에 유용합니다.
- 벌칙 대상 — 게임에서 진 사람이 아니라 무작위로 정할 때.
- 건배사 순서 — 서로 미룰 때.
경품 · 이벤트
- 경품 추첨 — 참가자 이름을 넣고 돌립니다. 화면에 과정이 다 보이니 참가자들이 결과를 납득합니다.
- 당첨자 여러 명 뽑기 — 1등부터 순위가 나오므로 상품 등급을 순서대로 배정하면 한 번에 끝납니다.
- 순번 정하기 — 발표회, 오디션, 사내 행사에서 등장 순서.
- 추가 당첨 — 1차 당첨자가 자리에 없을 때 다음 순위로 넘기기.
집 · 가족
- 집안일 분담 — 설거지, 분리수거, 화장실 청소. 매주 돌리면 협상이 사라집니다.
- 리모컨 권한 — 오늘 볼 프로그램을 정할 사람.
- 여행 계획 담당 — 숙소, 교통, 맛집 조사를 나눌 때.
- 주말 나들이 장소 — 후보를 넣고 돌립니다.
- 아이들 순서 정하기 — 목욕 순서, 씻는 순서, 게임 순서. 형제자매 사이 다툼이 줄어듭니다.
- 남은 한 조각 — 치킨 다리, 마지막 피자 한 조각.
사무실 · 스터디
- 발표 순서 — 주간 회의 발표, 스터디 발제 순서.
- 당번 — 회의록 작성, 커피 사오기, 정수기 물통 갈기.
- 자리 배치 — 사무실 자리를 새로 정할 때.
- 팀 나누기 — 워크숍이나 스터디에서 조를 짤 때.
- 면담·상담 순서 — 대기 순서를 정할 때.
그냥 재미로
- 오늘 뭐 먹지 —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넣고 돌리기.
- 넷플릭스 뭐 보지 — 찜해둔 목록을 넣고 돌리기.
- 운동 종목 정하기 — 오늘의 루틴을 무작위로.
- 독서 순서 — 사둔 책이 쌓여 있을 때.
- 이름 짓기 — 후보 이름을 넣고 돌리기. 반려동물, 팀 이름, 프로젝트 이름.
결국 "여럿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아무도 총대를 메기 싫은 상황"이면 어디든 쓸 수 있습니다. 참가자 칸에 이름 대신 무엇을 넣느냐만 바꾸면 됩니다.